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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성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자

by 슬기로운 생활78 2024. 1. 21.

 

<가면성 우울증(Masked Depression)을 알고 계신가요?>

보통 우울증이라고 하면 자주 눈물이 나거나 우울하다, 무기력하다는 생각들과 느낌이 느껴지는 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면성 우울증은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겉으로는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지 않고 평상시 일을 하는 직장과 사람들과 관계형성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명랑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으로 가면성 우울증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스스로의 감정을 알면서도 드러내지 않거나, 나의 기분이나 감정을 잘 인지하기 어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가면성 우울증 증상>

가면성 우울증의 증상의 경우 우울에 빠지고 서글픈 기분의 변화보다는 주로 몸에서 표시되는데 신체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왠지 모르게 내내 가슴이 갑갑한 느낌이 들고, 몸에 힘이 빠지는 현상을 느끼고, 줄곧 피곤하다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내면에 억압된 우울감을 보상하는 수단으로 도박이나 과도한 음주에 빠지게 되기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이 이러한 모습을 종종 보입니다. 그들의 어린 시절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기분을 겉으로 내색하고 표현하는 등 드러내고 도움 받는 경험을 받지 못하거나 나의 감정에 대한 표현을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표현하기보다는 말없이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서 아이들을 성장시키면서 가정을 끌고 나가는 일을 삶의 최우선으로 여기느라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조금 우울하거나, 불안하더라도 정신과에 다니거나, 심리상담을 받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고 수치스럽다고 여겨 감정을 계속하여 억압하는 상황이 이어질 때, 결국에는 용수철처럼 감정이 튀어나오는 순간이 오게 되는데 그때가 우울증이 생겨나는 순간입니다.

<노년층의 우울증 증가 추세>

인생의 후반기에는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증후군은 다양해집니다. 일과 책임감에 시달리면서 오는 번아웃 증후군, 자녀들이 자립하며 빈자리가 생기게 되어 겪게 되는 빈 둥지증후군, 사랑하는 배우자나 친구들을 잃으면서 겪는 애도 증후군 등이 생길 위험성 또한 높아집니다. 또 슈퍼노인증후군이라는 말도 있는데 나이가 들어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나서도 뭔가 부지런히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과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우울증도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문제 중 하나로 노년층에서의 우울증은 점차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또한 노년층의 우울증 진료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노년층이 받게 되는 심리적, 신체적 압박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껴지는 결과입니다.

<우울증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단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을 때 우울증인지 걱정된다면, 이미 초기를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가볍게 생각하거나, '설마 내가 우울증이겠어?' 하 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룹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욱 심각해지거나 악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년기에 들어서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신체적인 질환이 점차 생기고 건강에 영향이 있다 보니, 마음의 병은  작아보이며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마음의 병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게 작용됩니다.

우리는 마음의 문제에는 다들 '이러다 말겠지' 하고 그냥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당장 눈에 보이거나 검진 결과 처럼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가면성 우울증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과 다르게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라 더욱더 치료가 지연됩니다. 자신이 최근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평소의 나와 다름을 느낀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정신과에 방문해서 나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느낄 수 도 있지만 마음 속의 상처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야기를 꺼냄으로서 치유가 되고 치료가 될 수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한 노력>

자신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마음이 외로워 속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더욱 중요합니다. 종교활동, 학교 동창, 취미를 가지고 모임을 형성하는 등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모임이 생기더라도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려는 불편한 모임이 대부분이기에 마음이 맞고 공감 형성이 잘 이루어지는 사람들과 자주 시간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어떤 것 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어린 아이가 있다고 흔히들 표현하기도 하는데 농담도하고 이야기하면서 편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때 우리 마음속 어린아이의 욕구가 채워지는 법입니다.

특히 마음을 억압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타인과 함께 보내는 편한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취미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하는데 굳이 친구나 가족과 꼭 함께하지는 않아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잘 형성되어있으니 한 순간에 몰입하는 것은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 중심이 아닌 부부 중심의 삶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사랑을 줄 필요가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가정 내에서 독립이 이루어져야 하며 부부간에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며 정서와 생각을 공유하는 동시에,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합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에 관계없이 노년기에는 위기가 한 번씩 찾아옵니다. 이러한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파트너가 꼭 필요합니다. 또 자신의 마음의 벽을 스스로 깨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 록 삶에서 중요시하는 가치관도 더욱 확고할 테고 삶에서 스스로가 정한 규칙이 오랜 기간 쌓이면서 일종의 패턴이 돼 있는 상태여 서 쉽게 바뀌는 것이 어렵지만 가면성 우울증의 경우 자신의 우울함을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이 숨어 있어 스스로의 마음과 나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문제 되는 걸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내 삶에 불편함이 있음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결심이 더 중요합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때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보다 훨씬 더 사로잡히게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울감과 좌절 감을 마주보고 이겨낼 용기를 가질 때에는 이러한 감정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고, 견딜 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울한 기분보다는 스스로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